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SBS 화면 캡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총선 출마 결심까지 “남편의 반대가 많았다”며 “제일 미안한 게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출마 계기에 대해선 “완성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고 전 대변인은 2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청와대에 있으면서 수많은 정책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의 의견이 수렴되는 모습을 봐왔다”면서 “그것이 국민들의 피부에 와야 하는데, 막히는 건 입법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 계기에 대해 “완성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계속 늑장으로 입법되고 있는 현실들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겠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앞으로 국회를 채워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선 출마를 두고 대통령과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는 것이다. 물어보고도 싶고, 답을 듣고도 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다 컸는데, 어린애도 아니고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해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집안에 반대는 없었느냐’는 질문엔 “많았다. 남편이 많이 반대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미안하다고 전했다. 고 전 대변인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 유치원생이다. 얼마 전에 첫째가 일기를 썼더라”며 “선생님이 일기 제목을 정해줬다. 제목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이었다. 우연치 않게 일기를 봤는데 아이가 ‘나는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다’고 적혀 있었다. 조금 짠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고, 온종일 일해야 하고, 밤늦게 들어와야 해서 나는 싫다’고 써놨는데, 지금 제일 미안한 게 사실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지역구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계속 당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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