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민주당 사람들과 지지자들 툭하면 노무현 대통령 팔아먹는다”
“노무현 정권이 어려웠을 때 이분들은 노 전 대통령에게 손가락질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노무현 정권을 떠올리며 더불어민주당을 이처럼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노 대통령의 단상’이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올렸다.


“툭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팔아먹는다”는 문구로 시작된 글에는 “2007년 노무현 정권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던 때 인기 없는 글을 기고했던 기억이 난다”고 적혀 있다. 이와 함께 2007년 8월 2일 서울신문에 실린 기고를 공유했다.

해당 기고엔 “별로 인기는 없지만 노무현 정권이 한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회 곳곳에서 ‘권위주의’를 무너뜨린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치켜세웠다. 기고엔 또 “노 대통령처럼 노골적으로 무시당한 대통령은 없을 것”이라며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수준을 보라. 여당은 대통령보고 탈당하라고 해 놓고 정작 탈당을 하지 자기들까지 덩달아 탈당하는 코미디를 연출한다”고 비판했었다.

진 전 교수는 “내 기억엔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를 찍은 내 손가락을 잘라 버리고 싶다’고 아우성쳤다. 오죽했으면 지금 한강에 잘린 손가락들이 수없이 떠다닌다는 농담이 생길 정도”라며 “칼럼에 보면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에서 노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다는 말이 나온다. 그때 민주당에서 노 대통령 정말로 쫓아냈었다”고 회상했다.

“그랬던 분들이 이제 와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 팔아먹는 게 솔직히 많이 불편하다”고 한 진 전 교수는 “정권 말기 그분은 자기 당과 지지자들에게까지 비웃음을 당했다. 오죽하면 이라크 파병 문제로 그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내가 나서서 편을 들어줘야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 대다수는 당시 ‘국민 스포츠’(대통령을 씹는 게 국민스포츠였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근거한 표현)를 즐겼다”고 한 진 전 교수는 “친노/친문을 자처하는 수많은 논객 중 저 시절 노무현 편들어준 글 쓴 사람 있으면 나와 봐라. 내 기억엔 없다. 이 칼럼이 아마 유일할 거다”라고 주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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