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버지와 다툰 20대 여성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아들이 집에 불을 질러 7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

2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8분께 부천시 중동 한 아파트에서 A(26·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을 통해 발견됐다. A씨의 아버지 B씨는 "4시간 전에 말다툼을 한 딸이 방안에서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다"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은 잠겨있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 된다"며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남 밀양경찰서에서는 이날 오전 4시25분께 밀양시 무안면 1층짜리 단독주택에 불을 질러 어머니인 C씨를 숨지게 한 혐의(현존건조물 방화 치사)로 아들 D(4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주택에 불을 지르는 것 같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있던 D씨를 검거했다. 당시 D씨는 손에 흉기를 들고 경찰과 잠시 대치했지만 큰 반항 없이 붙잡혔다. 불은 주택을 모두 태우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D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불을 지른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C씨와 함께 전소된 주택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의 사망 원인과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D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정호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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