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세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리쌍의 길이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길은 이날 방송에서 2년 전 부인했던 결혼과 득남설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길이 장모님과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의뢰인인 장모님은 “우리 딸이 3년 동안 실종이 됐다. 집 밖을 나오지도 않았다”며 사위인 길 때문에 집에서 은둔생활을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길이 모습을 드러내자 친분이 있던 세 MC도 놀라워했다. 2017년 음주운전 파문으로 자숙기간을 가졌던 길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언약식을 한 뒤 가정을 이뤘다. 이후 득남까지 했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고백했다.

앞서 2018년 3월 11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법적 혼인 신고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길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 달라”고 반박했다. 같은 해 9월 길의 득남설도 보도됐지만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길은 이날 방송에서 “3년 전 언약식을 하고 2년 전 아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모는 “알릴 때가 없다. 축하해야 할 일인데, 어둡고, 슬프고…”라고 말했다. 길의 장모는 결혼과 득남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을 때 길이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음을 원망했다.

이에 대해 길은 “기사화됐을 때 달리는 나쁜 글들은 제가 다 짊어져야 할 일이지만, 혹시나 가족이 상처받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장모님 생각은 안 하고 저희가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도 “당시 유령처럼 살아서 연락이 닿는 사람이 없었다”며 “아들을 낳았다는 것에 대해 지인들이 모르는 상태에서 기자나 여러 매체에서 나의 주위 분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그럴 리가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나중에 알고 다시 바로잡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치니까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축복받으면서 결혼식을 하고 아들의 돌잔치도 해야 하는데 다 못했다”고 말했다.

길은 또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나야 손가락질받아 마땅하지만 내 가족들도 같이 욕먹는 게 싫어 계속 숨어 산 것 같다”고 한 길은 “장모님이 떳떳하게 내 딸이 시집갔다고, 애가 있다고 주위 분들에게 말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 싶었다”며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길의 장모는 “우리 딸이 정말 잘 웃고 밝은 애인데, 늘 숨기고만 있으니 안타깝더라. 미혼모처럼 됐다”며 “손주도 자유로워졌으면 좋겠고 마음껏 돌아다녔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길을 사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머리로는 받아들였는데 아직 가슴으로는 못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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