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김희서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미술 수업 중 학생을 성추행한 뒤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전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나섰다.

대전시교육청은 28일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한 뒤 문제점이 드러나면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며 특별감사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앞서 23일 전교조 대전지부에 따르면 이 학교 부장교사 A씨는 2018년 미술실기(신체 랩핑) 수업시간에 랩으로 학생들의 다리와 팔, 가슴 등을 감싸는 등 학생을 성추행했다.

이에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학교는 성고충심의위원회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 보호·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지 않았다. 오히려 A씨가 병가 후 학교 복귀를 하려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이 부딪히자 A씨를 명예퇴직 처리해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위터 캡처

이 사건이 알려지자 SNS상에는 ‘스쿨미투 제보 계정’이 생겼고 이 계정엔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사례 제보가 쏟아져 나왔다. 26일 저녁에는 이 학교 이름이 트위터 실시간검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학교는 성 비위뿐만 아니라 학생 유치를 위해 학생들의 주소를 교사의 거주지로 옮겨 위장 전입을 유도하고 미술 중점학교 홍보비를 다른 사업에 전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시교육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해당 학교에 대해 즉각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성비위 관련 전수조사와 피해 학생들에 대한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징계의결 요구는 물론이고 경찰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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