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베트남 하노이서 마스크 무료나눔 시작한 교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교민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캠페인을 시작한 김규화씨(왼쪽).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확산하면서 마스크 쓰기가 어느덧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죠. 베트남 하노이에 사는 한 교민은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은 현지에서 부동산 중개업과 광고업을 하는 김규화(41)씨입니다. 김씨는 사비를 들여 마스크 2만4400여개를 확보한 뒤, 하노이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젠틀맨’이라는 의류점에서 지난달 30일부터 1인당 하루 1개씩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합니다.

김씨는 교민 단체대화방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고 마스크 나눔에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20여명이 250만원가량을 기부했습니다. 김씨는 십시일반으로 걷히는 교민들의 기부금을 모두 마스크 나눔에 쓸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씨는 지난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본래는 마스크 판매를 통해 이익을 볼 생각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장사를 하는 나도 1000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일반인은 더 사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준 교민들에게 “뜻을 모아줘 기쁘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31일까지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만 5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2명은 하노이에 거주하는 현지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기심보단 이타심이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요. 시민들의 선한 의지가 모여서 바이러스를 이기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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