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가 벼락치기로 세운 훠선산(火神山) 병원의 내부를 고발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작은 통로로는 음식만 전달할 수 있게 했고 병실 안에서 문을 열 수조차 없게 만들었다는 고발 영상에 네티즌들은 “병실이 아닌 감옥”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히말라야 글로벌' 트위터 영상 캡처

중국의 자유와 민주화를 지지하는 반중 성향 매체 ‘히말라야 글로벌’(Himalaya Global)은 3일 트위터를 통해 “10일 만에 우한에 건설된 병원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입수했다”면서 “문은 안에서 열리지 않으며 음식을 전달하는 작은 통로만 나있어 병실이라기보다는 감옥 같다”고 주장했다.

2분짜리 영상은 “당신이 만약 여기 들어온다면, 아마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끔찍한 말과 함께 시작된다.

'히말라야 글로벌' 트위터 영상 캡처

촬영자는 “차라리 여기 입원하느니 집에서 격리되는 게 나을 것”이라면서 병실을 소개한다.

병실마다 작은 통로가 나있다. 밖에서 음식 등을 넣으면 안에서 가져가도록 해놓은 것이다. 이 통로는 안에서도 열리지만 작아서 사람이 드나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로 곁에 창문은 있지만 철창으로 봉쇄됐다.

병실에는 또 큰 출입문이 있다. 그러나 이 문은 밖에서만 열 수 있다. 즉 안에서는 작은 통로만 열고 음식물을 전달받을 수 있을 뿐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촬영자는 “병실에서 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화장터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한다.

대만의 영문 뉴스매체인 ‘타이완뉴스’는 4일 영상을 소개하고 ‘훠선산 병원은 신장의 감옥을 만드는 자재로 급조된 것 같다’며 충격을 받은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병원이라기 보단 감옥 캠프군”이라거나 “세상에 병실 안에서 문이 안 열리는 병원이 어디 있담” “신장 데스캠프(death camp) 자재로 만들어져서 괴상망측하군” “밖에서 잠근다고? 그럼 감옥이네”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히말라야 글로벌' 트위터 영상 캡처

우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자 1000개 병상을 갖춘 훠선산 병원을 10일 만에 뚝딱 짓고 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병원에는 중국군에서 선발된 1400여명의 의무 인력이 배치됐다.

우한시는 또 6일부터 1300개 병상의 레이선산(雷神山) 병원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4일부터는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등을 병원으로 개조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을 수용한다. 이렇게 되면 병상은 수천개가 넘는다.

하지만 폭증하는 감염자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4일 0시 현재 후베이성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만 1만3522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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