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때문에 가족과 떨어진 채 홀로 지내는 여섯 살 우한의 소녀가 엄마 품을 찾으며 울부짖는 영상이 인터넷을 울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대체 저 아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큰 고통을 겪어야 하느냐”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로 엄마 품에서 떨어져 홀로 지내는 여섯 살 우한 소녀가 엄마 품을 찾으며 울부짖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을 울리고 있다. 소녀는 언제쯤 엄마 품에 안길 수 있을까. 트위터 영상 캡처

영상은 지난 5일 채팅 앱인 ‘위챗’에 가장 먼저 소개된 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삽시간에 퍼졌다. 웨이보에 오른 영상은 하루 만에 3만여회 이상 공유됐다. 영상에는 1만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웨이보에 오른 설명에 따르면 영상 속 소녀는 온 가족이 (신종 코로나로) 입원하거나 격리되는 바람에 방에 갇혀 지내고 있다. 오직 지역 봉사자만 소녀를 찾아와 음식과 물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영상은 11초에 불과하지만 네티즌들을 울리기엔 충분했다. 진한 분홍색 재킷을 입고 파란색 마스크를 쓴 소녀는 침대 곁에 홀로 서서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는다. 아직 엄마 품을 많이 찾을 것 같은 어린 아이다.

문을 살짝 연 봉사자는 소녀를 향해 “울지마 아가, 절대 문 가까이 오면 안 돼. 무슨 말인지 알지”라고 말한다. 아이는 그러나 눈물을 그치지 못한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득 감쌌지만 눈에는 눈물이 가득하다. 봉사자 또한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목이 멘 목소리로 “울지마 아가. 내 말 잘 들어. 절대 방에서 나오면 안 돼”라며 아이를 달랜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영상을 보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면서 “왜 저렇게 어린 아이가 이런 고통을 겪어야하는지 알 수 없다”고 한탄했다.

영상은 트위터에도 오르내렸다. 외국 네티즌들은 함께 눈물을 흘렸다.

“4살, 6살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가슴이 무너지네요. 아이들을 혼자 집에 둔다는 상상조차 해보지 못했습니다. 저 아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가족이 건강을 되찾고 빠른 시간 안에 모두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제이드 라흐만)

“아이와 중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가슴이 아파요.”(섈런 대너)

“하아, 6살 짜리가 홀로 있다니요. 너무 어려요, 얼마나 무서울까요.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뮤직 러버)

“저도 여섯 살 아이를 뒀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 아이에게 벌어지리라곤 상상조차 못하겠습니다. 중국을 위해 기도합니다.”(마리안메이든)

“오마이갓”(페니)

영상이 관심을 끌자 이후 상황도 상세히 전해졌다.

아이의 엄마는 집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트위터 영상 캡처

아이는 우한시 훙산에 산다고 한다. 아이의 아빠는 신종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고 엄마는 집에 격리돼 있다. 아이가 혼자 집에 있는 건 아니니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엄마가 최근 신경쇠약에 빠져 혼잣말을 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정신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가 자신보다 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까 걱정하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엄마가 집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영상이 이어졌다. 지역 의사가 아이의 엄마를 방문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부디 이 가족이 모두 건강을 되찾길, 그래서 아이가 엄마 품에 다시 안기길 바란다”며 응원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