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경증 환자를 격리 치료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중국 우한의 병원이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고발 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적인 치료나 약도 없고 온수나 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병상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오히려 병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증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우한의 팡창병원이 의료시설은커녕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고발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히말라야 글로벌 영상 캡처

중국의 자유와 민주화를 지지하는 반중 성향 매체 ‘히말라야 글로벌’(Himalaya Global)은 6일 트위터에 우한시 장한구 우한국제컨벤션센터에 있는 팡창(方艙)병원이 최소한의 의료시설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여러 개 올렸다.

영상을 보면 수십 개의 병상이 한데 모여 있는 곳에는 화장실이 없다. 신종 코로나 환자나 가족들은 손을 씻거나 용무를 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화장실을 가려면 병실 밖으로 나가 200미터를 걸어가야 한다고 한다. 온수도 나오지 않는다. 병상끼리 1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병상 사이마다 보호자들이 앉아 있다. 식사도 제공되지 않고 의사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 다른 영상을 보면 여러 개의 병상들이 아예 세로로 붙어 있는 장면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증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우한의 팡창병원이 의료시설은커녕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고발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히말라야 글로벌 영상 캡처

병원에 일찍 찾아와 병상을 차지한 환자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조금 늦게 병원에 온 환자들은 바닥에 놓인 매트리스에서 지낸다. 매트리스 또한 다닥다닥 붙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증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우한의 팡창병원이 의료시설은커녕 화장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고발영상이 이어지고 있다. 히말라야 글로벌 영상 캡처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심각해지자 지난 3일 1600개 병상을 지닌 팡창병원을 긴급히 마련했다. 병원은 5일부터 정식 운영돼 환자들이 밀려들었지만 병상만 있을 뿐 기초적인 의료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이 때문에 팡창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곳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6일 현재 중국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63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또한 3만명 이상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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