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에 전시되는 오지호 작가의 '목포항'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와 광주 미술계가 영·호남 화합과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미술 교류를 실시한다. 대구와 광주가 10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달빛동맹(달구벌+빛고을)이 예술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대구미술관은 11일부터 3월 22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과의 소장품 연합전시인 ‘대구·광주 달빛 동맹전-달이 떴다고’를 개최한다. 광주에서는 6월 4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린다. 각 도시에서 개막식(대구 오는 28일, 광주 오는 6월 11일)도 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 전시는 일정대로 진행된다.

앞서 대구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은 지난달 대구와 광주의 미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은 두 미술관의 연합 전시를 시작으로 영·호남을 대표하는 미술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조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양 도시의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전시회는 두 미술관의 소장 작품 중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각각 37점씩 선정해 전시한다. 대구와 광주의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은 물론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세대와 양식을 아우르는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용택 시인의 시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에서 차용한 전시 제목 ‘달이 떴다고’는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에서 연상되는 ‘달’과 ‘빛’의 상징 언어다.

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로서 대구가 지닌 문화적 자양분을 예향의 도시 광주에 소개하고 함께 교류하면서 양 도시의 문화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며 “미술관 전시가 두 도시의 인연을 잇는 가교가 돼 더욱 풍요로운 문화예술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예향의 도시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는 걸출한 대가들이 배출돼 오랫동안 한국 화단의 중심에 있었다”며 “소장품 교류전을 정례화 함으로써 광주와 대구 더 나아가 한국미술이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9년 시작된 달빛동맹은 초기에 행정과 경제 분야 교류에 집중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문화·예술 등 전분야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광주예총과 대구예총이 공동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문화교류전을 선보였고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와 대구의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들이 ‘2019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식에 함께 참석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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