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중요한 가르침인 거룩한 성과 생명 지켜내자”…차별금지법 및 낙태 반대, 중독예방, 올바른 성교육을 위한 국회포럼

차별금지법 및 낙태 반대, 중독예방, 올바른 성교육을 위한 국회포럼, ‘위 코리아2020(We Korea2020)’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포럼 참석자들이 무대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차별금지법, 낙태 및 중독, 청소년 성교육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처와 관심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차별금지법 및 낙태 반대, 중독예방, 올바른 성교육을 위한 국회 포럼, ‘위 코리아2020(We Korea2020)’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포럼은 민경욱 국회의원실이 주관하고 백만국민대회준비위원회(대회장 류정호 길원평)가 주최했다.

먼저 조영길 변호사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독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입법을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 중 제2조 3호 속 ‘성적지향’ 문구의 삭제를 촉구했다. 조 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을 따로 제정하지 않더라도 기존 법률만으로도 성소수자들의 인권은 철저히 보장받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인권위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동성 간 성행위를 반대하는 행위를 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국민의 양심 종교 표현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이 먼저 깨어나 독재법과 다름없는 해당 악법을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진 성산생명윤리연구소장은 낙태 문제를 놓고 ‘생명 살리기 3대 원칙’을 제시하며 생명 존중 사상의 회복을 촉구했다. 3대 원칙에는 ‘모든 낙태행위 반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낙태 상업주의 반대’ ‘강요받지 않는 비윤리적 의료행위’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방형애 중독예방시민연대 전문위원장은 알코올, 성 등 중독 문제에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방 위원장은 “많은 교회가 교인들의 중독 문제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사회적 운동 차원에서 강의를 열고, 관련 단체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및 낙태 반대, 중독예방, 올바른 성교육을 위한 국회포럼, ‘위 코리아2020(We Korea2020)’ 참석자들이 포럼 주제가 써진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한편, 포럼에 앞서 백만국민대회 측이 벌인 여론조사 결과 동성애와 중독, 청소년 성교육 분야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교계의 인식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승호 올바른인권세우기 대표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차별금지법, 낙태죄, 중독예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4일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5.8%가 차별금지법 입법을 반대했으며, 동성 간 결혼에 대해서는 67.8%가 반대했다. 또 77.4%가 중독자에 대해 국가가 법 제정을 통해 도와야 한다고 봤으며, ‘남성과 여성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현재의 청소년 학교 성교육에 대해 47%가 잘못된 교육이라고 봤다. 이는 교계의 주된 의견과 대체로 일치한 것이다. 다만 낙태죄에 대해서는 57.4%가 폐지를 주장해 성경적 인식과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 차별금지법 입법, 동성 간 결혼, 청소년 학교 성교육 부분에 있어 18~29세 남녀 간의 견해차가 극명했다. 18~29세 남성의 경우 위 세 가지 문제에 대해 과반이 문제가 있거나 반대한다는 태도인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이들과 정반대의 견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가족보건협회의 김지연 대표는 ‘팬픽’ 등 미디어를 통해 젊은 여성들이 개방적인 성 인식을 하게 된 점을 꼽았다. 팬픽은 남자 아이돌 가수를 주인공으로 팬들이 만든 가상의 소설로 동성애 내용을 주로 다룬다.

백만국민대회 측은 이런 현실을 한국교회에 환기하는 한편, 국민의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자 오는 29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차별금지법·낙태반대·중독예방을 위한 백만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연합기도회와 함께 성명서 발표, 천만 서명 운동, 사랑 나눔 문화축제 등으로 진행된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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