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쩨 확진환자의 퇴원 인터뷰. YTN 화면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17번 확진자가 12일 퇴원하면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안경에 일회용 마스크를 낀 그는 담담하게 심경을 밝혔다. 온라인에는 이 환자를 ‘완벽 그자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 증상을 감지한 뒤 그가 보였던 대응때문이다.

17번 확진자는 코로나19 환자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그로부터 2차 감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그는 의심 증상을 느낀 이후부터 마스크를 계속 착용했다.

그가 한국에 돌아온 것은 지난달 24일. 발열 증상으로 26일 병원에 가기까지 설연휴가 끼어 있었다. 17번 확진자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대구의 본가에도 갔다. 가족과 택시 기사, 주유소, 편의점 직원 등 모두 14명과 접촉했다. 그러나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그런 이유에서인지 그의 접촉한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동할 때는 물론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가족들과 대화했다고 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17번 환자를 보면서 네티즌들은 “코로나19 환자의 모범”이라며 감탄했다. 특히 안경을 쓴 사람이 마스크를 쓰기가 매우 힘든 점을 언급하며 대단하다고 반응했다.

37살인 17번 환자는 12일 오후 4시30분 퇴원하면서 “제가 막상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잘 대응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아도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코로나19가 독한 독감의 느낌이었는데, 금방 치료를 잘 받아 빨리 퇴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나머지 환자들도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저처럼 빨리 회복해 하루 빨리 퇴원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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