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을 불과 3일 후인 1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예약 판매를 거치지 않고 바로 판매를 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결정을 한 가장 큰 이유는 갤럭시S20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을 다음 달 6일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 한국의 경우 20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Z 플립과 S20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에게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판매량을 고려하면 S20쪽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게 현실적이다.

삼성전자는 Z 플립 판매 목표를 약 500만대, S20은 4000만대 안팎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Z 플립을 먼저 시장에 내놓은 후에 S20 마케팅을 본격화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Z 플립의 경쟁자인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삼성전자가 Z 플립을 시장에 바로 내놓은 이유로 해석된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Z 플립이 레이저를 모든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품질면에서 두 제품의 차이가 현격하고, 레이저가 저지른 실수를 삼성전자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더 버지는 Z 플립이 여닫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으며, 카메라도 더 뛰어나고 더 큰 배터리, 무선 충전, 더 빠른 AP 그리고 유리로 된 화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반면 레이저의 경우 브랜드 파워와 예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 면에서 Z 플립이 레이저보다 우위에 있다. Z 플립은 미국 시장에서 1380달러에 판매되는 반면 레이저는 1500달러로 Z 플립이 100달러가량 저렴하다.

또 레이저는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로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수율에도 문제가 없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