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지난달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2대 0으로 제압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8·이집트)의 2020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을 놓고 대표팀과 에이전트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슈퍼스타의 출전을 놓고 올여름까지 이어질 ‘줄다리기’가 시작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살라의 에이전트 라미 아바스는 13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살라가 이집트 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차출을 확정했다”는 리버풀 팬사이트 안필드 워치의 트윗을 재배포하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집트는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출전을 확정했다. 샤우키 가립 이집트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자국 매체 ‘온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살라가 와일드카드 3명 중 유일하게 차출을 확정했다. 다만 살라와 출전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 살라도 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는 출전 연령을 23세 이하로 제한한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나이와 무관하게 3명의 선수를 차출하는 제도다. 각국의 정상급 스타들이 와일드카드로 발탁되는데, 소속팀의 여름 상업행사 및 리그 초반 일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본선 진출국 감독과 슈퍼스타의 에이전트 사이에서 와일드카드 차출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이유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의 차출을 노골적으로 거부하지 않았지만 “올림픽은 환상적인 무대지만 별로 멋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로 사실상 라미의 반응에 손을 들어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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