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바깥에서 훈련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집안을 돌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마라톤 마니아 핀샨추의 모습.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진 중국에서 집안을 돌며 훈련을 이어간 마라톤 마니아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남성 판샨추의 사연을 보도했다.

한방건강치료사로 일하며 아마추어 마라토너로 활동해 온 그는 2시간59분이라는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라톤 마니아다. 최근 코로노19 사태로 인해 바깥 외출이 어려워지자 핀샨추는 자신의 거실과 방을 뛰어다니며 훈련을 이어나가기로 결심했다.

핀샨추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달리기 기록에 따르면 그가 지난 몇 주 동안 거실과 방을 뛰어다닌 거리는 무려 50㎞에 이른다. 달린 시간은 총 4시간 48분 44초에 달한다. 그는 자신이 방안을 달리는 영상과 사진을 웨이보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자신의 웨이보에 집안을 달리는 영상과 사진을 업로드한 핀샨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핀샨추는 “며칠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오늘은 도저히 앉아만 있을 수 없어서 뛰기 시작했다”며 “큰 테이블로 트랙을 만들어 한 바퀴 돌면 8m 정도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m를 한 바퀴로 구분해 매일을 쉬지 않고 훈련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그는 거실을 총 6250바퀴 뛰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집안을 달리고 나면 땀도 나고 기분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거실을 돌며 뛰는 동안 특별히 어지러움을 느끼진 않았지만, 반려견이 40분 내내 미친 듯이 짓기는 했다”면서 “어떤 보조기구나 도움 없이 거실을 50㎞나 뛰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이 “아랫집에 사는 사람들이 당신을 죽이러 갈지도 모른다”며 층간소음을 지적했다. 그러자 그는 “아래층 사람들에게는 베란다에 해당하는 공간을 주로 뛰었고 발 전체가 아닌 주로 앞발에 의지해 뛰었기 때문에 큰 소음은 없었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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