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제공


tvN 드라마 ‘방법’에서 성동일 조민수 엄지원 등 굵직한 배우들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이가 있으니 바로 정지소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사람의 소지품만으로 사람을 죽이는 10대 소녀 소진의 모습을 완숙하게 표현해 극을 이끌고 있다.

잘 알려졌듯 정지소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기우에게 과외를 받는 박 사장네 딸 다혜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영화의 대단한 몰입감과 그로테스크함, 그런 매력에 힘입은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석권에는 그의 노력도 겹겹이 배어있는 셈이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이란 경사에 정지소는 14일 “생중계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서 눈물 날만큼 기뻤다”며 “(영화 속 배우들과) 서로의 자리에서 축하해주고 응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법 역시 지난 10일부터 탁월한 긴장감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미스터리한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대기업 이면에 숨겨진 거대한 악을 파헤친다는 얼개로, 아직 2%(닐슨코리아) 중반의 시청률이지만 갈수록 화제성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극에서 정지소는 드라마 데뷔전임에도 짧은 머리와 날 선 눈빛 등으로 영화와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정지소는 “방송 끝나고 ‘숨 졸이며 긴장하고 봤다’는 친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았다. 부모님께서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 잃지 말라’고 조언해주셨다”며 “독특한 캐릭터인데, 남은 촬영에 더욱 힘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법은 현재 촬영이 90% 정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도 기생충 못지않게 화기애애하다. 정지소는 “분위기가 언제나 가족 같다”며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선배님 모두 편안하게 대해 주신 덕에 캐릭터에 더 집중해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지소가 꼽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현재 2회까지 전파를 탄 극은 진경(조민수)이 소진의 존재를 깨달으면서 두 사람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정지소는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는 임진희와 정지소, 그리고 악의 축인 진종현과 진경 등 각 캐릭터의 조합에 집중한다면 더 재밌을 것”이라며 “이들이 함께 싸우는 과정을 지켜보면 흥미진진한 즐거움을 느끼실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지소는 “기생충 때와는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왔다. 앞으로도 소진의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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