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372소비자상담센터 상담 증가율 상위품목. 하국소비자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달 마스크 등 보건·위생용품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상담이 전월 대비 1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이나 모임 일정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위약금 지불과 관련한 문제도 크게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보건·위생용품 상담이 1153.7%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오픈마켓에서 마스크를 구입했지만 물량 부족 등의 이유로 배송이 지연되거나 구매가 취소되는 데 따른 불만이 주를 이뤘다.

이어 국외여행과 관련한 불만이 395.8%, 항공 여객운송서비스가 59.4%, 외식이 43.8%, 호텔·펜션이 42.7%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모임 관련 예약을 미루거나 취소하려다가 거절당하거나 위약금이 적용된 경우였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보건 용품 사재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성인 718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구매 상황에 대한 설문 조사한 결과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은 64%에 달했다.

구매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로는 ‘재고 부족(49.2%)’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기존가격보다 올라서’(31.6%), ‘구매 후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취소해서(16.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마스크 판매업체의 무분별한 영업행위 때문에 구매가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식품의약안전처는 최근 마스크 411만개를 사재기한 업체를 적발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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