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한 카페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무총리의 ‘식당 발언’이 논란이 됐다.

정 총리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명물거리의 한 점포를 찾아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니까 편하시겠네?”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런데 정 총리의 발언이 알려진 뒤 야권은 “장사가 안돼 어려움을 겪는 상인에게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아무리 농담이라 하더라도 농담에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법”이라며 “지금 얼마나 많은 국민들과 서민들이 힘들어하는지를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이 같은 무개념 발언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정 총리는 소상공인을 위로한답시고 ‘손님이 적어서 편하겠다’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정 총리의 부족한 공감 능력과 안일한 경제 상황 인식이 가뜩이나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14일 자신의 발언을 직접 해명했다. 정 총리는 이날 총리실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부터 안면이 있던 분(60대 여성 종업원)께서 친밀도를 표시하면서 반가워하셔서 친밀함을 표현하길래 반가워서 편하게 ‘지금은 장사가 좀 안되고 손님이 적더라도 곧 바빠질 테니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으로 편하게 농담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60대 여성 종업원은 정 총리가 예전부터 자주 찾던 음식점의 직원으로 오래 전부터 안면이 있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점포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리실은 이날 “정 총리는 당시 음식점에서 일하시는 안면이 있었던 60대 여성 종업원에게 반갑다면서 한 말”이라며 “정 총리가 음식점에서 말한 내용을 일부 정당과 언론은 자영업자 또는 음식점 사장에게 막말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총리실은 “음식적 사장도 ‘두 분이 아시는 상황에서 손님이 많으면 육체적으로 힘이 드실텐데 그런 측면에서는 육체적으로는 좀 편해진 것은 아니냐는 뜻으로 (정 총리가)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의 신촌명물거리 방문은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다.

당시 식당 종업원이 정 총리에게 ‘총리 취임 전인 국회의원 활동 시절부터 알았다’며 친밀감을 표하자, 정 총리도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는 것이다.

한편 정 총리가 또 다른 점포에서 한 “벌어둔 돈으로 버티라”는 발언도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에 대해 총리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극복해 나가자는 뜻”이라며 “정 총리는 ‘지금 어렵지만, 버티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종업원들을 줄이지 말고, 함께 버텨달라’는 당부도 더했다”고 해명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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