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에서 발견된 목에 타이어가 낀 샴악어. AFP/연합뉴스

목에 타이어가 낀 상태로 4년 동안 살아온 악어에게 자유를 줄 용감한 시민이 등장했다.

13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호주 국적의 조련사 맷 라이트가 악어를 위해 목숨 건 도전을 하겠다고 최근 나섰다.

앞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섬의 팔루 지역에서는 2016년 타이어가 목에 끼인 멸종위기종인 샴악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 악어는 목에 낀 타이어로 인해 수년간 고통받아왔다. 그러나 누구도 악어의 목에서 타이어를 빼낼 시도를 하지 못했다. 악어에게 물릴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급기야 술라웨시 지역 당국은 지난 1월 ‘악어의 목에서 타이어 제거하기’라는 기상천외한 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상금도 없었고, 위험을 감수할 지원자도 없었기 때문에 이 대회는 취소되고 말았다.

이런 소식을 들은 호주 조련사 라이트는 악어를 돕기 위해 얼마 전 술라웨시섬 팔루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 직후 자카르타 당국에 악어에 대한 접근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내 허가서를 획득했고, 이후 팔루에서 악어 구조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악어는 호주의 악어들과 다르게 강에 떠내려오는 먹잇감이 많아서 배고프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악어에게 가까이 다가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은 뒤 악어의 입을 묶고 진정시킨 다음 타이어를 잘라내는 것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지난 12일 악어의 목에서 타이어를 제거하기 위한 도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희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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