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 열도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섬 중 시코쿠와 규슈를 제외한 나머지 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58명으로 집계됐다. 크루즈선에선 31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중 음성 판정을 받은 고령자 11명은 하선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토통신과 NHK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은 오키나와의 60대 여성 택시 기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키나와에는 현재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이달 1일 9시간 정도 기항했었다. 당시 탑승객 다수가 상륙해 오키나와 관광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택시 기사가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센스에서는 탑승자 31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홋카이도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성도 코라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중태로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치료 중이다. 그는 외국에 간 적이 없다고 얘기한 만큼 일본 내 감염자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우세하다. 홋카이도에서 감염자가 나온 것은 두 번째다.

이날 도쿄도와 와카야마현, 아이치현, 와카야마현에서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특히 도쿄에서 확인된 감염자 2명은 감염 사실이 전날 확인된 70대 택시 기사와 접촉한 인물로 파악됐다. 이 택시 기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전날 사망한 80대 여성의 사위다.

아이치현 감염자인 60대 남성은 지난달 28일~이달 7일 미국 하와이를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우한(武漢)시에 머물다 일본 정부 전세기로 돌아온 귀국자 1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은 258명으로 늘었다. 아사이신문은 14일에만 7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중 28명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다.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주요 섬 중 시코쿠와 규슈를 제외하고 가나가와현과 교도부, 지바현, 미에현, 오사카부, 나라현 등에 거주하는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본 전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제 일본 어디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는 게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된 고령자 중 11명은 하선시켰다. 이들은 사이타마현에 있는 세무대학교 시설에 격리 수용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80세 이상 탑승자 중 지병이 있는 사람이거나 창문이 없거나 열리지 않는 방에 있는 승객 중 ‘음성’으로 확인된 하선 희망자들을 중심으로 하선 후보자를 선별했다. 다만 한국인 승객과 승무원 14명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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