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을)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우파의 승리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며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 자유 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저를 바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을 요청한다”며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려진 보수우파에도 통 큰 화해를 당부한다”고 했다.

또 “제 정치 여정의 마지막 소원, 마지막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처해있는 오늘의 현실에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 저를 내려놓음으로써 그 책무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32년간 저는 노동운동과 정치 활동에 일생을 바쳐 쉴새 없이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 우리 당을 선도적으로 사회개혁에 나설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길었던 저의 정치 여정을 마치는 이 시점에 이르러 저의 몸도 마음도 인간적으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피폐함에 시달리고 있다는 고백을 드린다”며 “딸 아이에게 깊게 팬 상처에 대해서도 보듬고 치유하고 챙겨야 한다는 아비로서의 책무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딸의 특혜채용 문제가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아이의 정규직 채용 절차가 부적절하게 진행된 것을 모르고 저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살았던 지난날이 후회스럽다”며 “지금 할 일은 우선 가족들을 챙기고 딸을 건강하게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가족을 언급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거리에서 한 표를 애걸하는 일을 제 가족들에게 더이상 시킬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더이상 정치 공작과 정치보복, 나라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려 버리는 사법농단, 검찰을 와해하고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무모한 시도는 그만두기 바란다”며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의 나라이지 문재인 정권의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인터뷰를 마치고 나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라며 “건강이 휘청댈 정도로 견디지 못하겠다. 자괴감과 상실감이 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18대 국회에 처음 입성해 서울 강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에는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딸의 KT 정규직 부장 채용 의혹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재판부가 “김 의원 딸이 여러 특혜를 받아 KT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실은 인정된다”고 판시해 결과와는 별개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었다.

◆ 김성태 의원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 전문

저는 오늘로써 지난했던 저의 정치 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서 우리당의 승리와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문재인 정권의 파시즘 독재를 끝장내고 도탄에 빠진 나라와 민생을 구해내는 길은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 땅의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는 것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 자유 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저를 바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의 부활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스스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직 우리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개혁공천, 그리고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만들어 주실 것을 존경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에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김문수, 유승민, 조원진,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에도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립니다.

이제 우리당이 ‘중도보수 대통합’을 완성하고, 승리를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스스로 제 자신을 불살라 ‘통합과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제 정치 여정의 마지막 소원, 제 마지막 책무는 ‘통합의 완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당이 처해 있는 오늘의 현실에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저를 내려놓음으로써 그 책무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인 원죄, 보수우파의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습니다.

지난 32년, 저는 노동운동과 정치활동에 일생을 바쳐 쉴 새 없이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 우리당을 보수의 영역에 안주하는 정당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사회개혁에 나설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과분한 사랑도 많이 받았고, 따가운 질타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못다 한 감사의 마음과 사과의 말씀을 함께 전합니다.

이제 길었던 저의 정치 여정을 마치는 이 시점에 이르러, 저의 몸도, 마음도 인간적으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피폐함에 시달리고 있다는 고백도 드립니다.

그동안 미처 살갑게 보듬지 못했던 가족들과도 서로 살 부대끼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영혼의 자유를 얻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도 있습니다.

딸 아이에게 깊게 패인 상처에 대해서도 보듬고, 치유하고, 챙겨야 한다는 아비로서의 책무도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아내의 핸드백에 물기 젖은, 눈물 젖은 앞치마를 챙겨 넣고 다니게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저의 작은 소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면서, 문재인 정권의 파시즘 독재를 넘어 우리당이 승리하는 그 길에 작은 힘이나마 함께 하고자 합니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 더이상 정치공작과 정치보복, 김명수 대법원장, 추미애 법무장관 앞세워 나라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려 버리는 사법농단, 검찰을 와해하고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무모한 시도는 반드시 그만두기 바랍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국민의 나라이지, 문재인의 정권의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국정농단과 국정파탄으로 또다시 우리 국민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저는 비록 여기에서 멈추지만, 우리당과 보수우파는 반드시 승리하고야 말 것입니다.

그 길에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그 길에 저 자신을 바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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