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모 사업부장과 김모 책임프로듀서 등 제작진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김 부장의 기각 사유에 대해 “대체로 사실관계를 인정하지만 법리적 평가 여부에 관해서만 다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증거자료의 수집 정보, 범행 기간과 규모, 개인적 이익 취득 여부 등 종전 유사 사안과의 차이점, 편취액 규모와 사용처 등을 고려할 때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책임프로듀서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범행과정에서 기능적 행위 지배 내지 역할 등 피의자의 가담 여부와 그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50분에 걸쳐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 후 법원을 나오면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두 달가량 방송된 ‘아이돌학교’ 프로그램에서 시청자 유로 문자투표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돌학교’ 마지막회에서 공개된 특정 연습생의 최종 득표수가 실제 투표한 시청자 수에 크게 못 미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경찰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시청자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자 수사에 착수한 뒤 프로듀스 전 시즌과 아이돌학교로 수사를 확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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