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큰 아들이 지난주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것이 알려지면서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나 나오고 있다.

회사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입사했다”는 입장이지만 인수 막바지 작업 중인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항공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라 논란이 더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창립기념일인 전날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고 조만간 자구안을 발표하기로 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 등에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와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으로 입사했다. 이에 앞서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이미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아들에 대한 임원면접에 사장이 직접 들어가서 채용했다”, “아버지가 사장인 회사에 지원했을 때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이 그걸 모르겠느냐. 일반직원도 다 아는데 특혜가 없겠느냐.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이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사장 재임 전인 2017년 입사했으며 근무 강도가 높은 팀”이라며 “한 사장의 큰아들이 지난주 입사하기는 했으나 입사 당시 가족 관계는 물어보지 않았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고 해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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