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엄마 임종 못 지킨 中간호사, 영상통화로 작별인사

CGTN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우한으로 달려간 간호사 우야링은 정작 자신의 어머니 임종은 지키지 못했다. 갑자기 어머니의 병이 악화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폐쇄된 우한에서 달려갈 방법은 없었다. 우야링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중국 신화통신과 관영 CGTN 등은 우한 훠선산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우야링이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게 되자 영상통화로 작별인사를 나누고 고향 집을 향해 절을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훠선산병원 구석에서 울음이 새어나왔다. 그곳에는 어머니의 부고를 접한 안 우야링이 휴대전화를 붙잡고 눈물을 쏟고 있었다. 어머니의 사인은 대동맥파열이었다. 다음날 화장이 예정돼 있었는데, 가족들은 그 전에 우야링이 어머니와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도왔다. 우야링은 영상통화로 숨이 멎은 어머니의 시신을 보고 오열하며 고향 집을 향해 세번 절을 했다.

우야링은 지난달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을 모집하고 있다는 공고를 보고 자원해 우한으로 향했다. 그는 앞서 쓰촨성 대지진 당시에도 전염병 확산을 위해 힘쓴 적 있었다. 어머니가 걱정할까봐 우한행을 알리지 않았다. 마지막 인사도 못한 채 영원히 작별하게 될 것이란 생각을 그때는 미처 하지 못했다.

우야링은 어머니의 죽음을 오래동안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곧 마음을 다잡고 환자에게 향했다. 동료들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병원 측은 휴가를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그는 거절했다. 자신이 쉬는 동안 많은 환자가 방치될 것을 걱정했다. 그가 근무하는 훠선산병원은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시시설로 병상은 1000개가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