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 tvN 제공


배우 김태희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결혼과 출산 이후 5년 만이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서다.

‘하이바이, 마마!’는 발랄한 판타지 극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 곁을 떠났던 차유리(김태희)가 사별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 삶을 살기로 한 남편과 딸 앞에 다시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김태희는 2015년 전파를 탔던 SBS 드라마 ‘용팔이’ 이후 처음으로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태희가 복귀작으로 ‘하이바이, 마마!’를 택한 이유는 ‘공감’ 때문이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18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극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딸을 가진 엄마로서 (대본을 보고) 공감이 돼서 많이 울었다. 육아가 정말 힘들지만, 그 순간은 다시 오지 않지 않는다“며 “좋은 메시지를 가진 좋은 작품에 참여해 스스로 느낀 깨달음이나 교훈을 연기를 통해 시청자와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차유리가 유령이라는 점만 빼면 이전 역할들보다도 훨씬 본래 제 모습에 가깝다”며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차유리는 선한 에너지가 있으면서, 아이를 보는 눈빛이 진정성 있는 배우가 하기를 바랐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극의 관전 포인트는 모두가 공감할 감동 서사 안에 녹아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유 PD는 “캐릭터마다 ‘보는 맛’이 있다. 우리 작품은 특별한 얘기를 아는 게 아니라 모두의 보편적 감정에 관해 얘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태희는 “우리 드라마에는 회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다”며 “보너스 장면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장면들이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 유리와 사별한 남편의 새 아내 오민정 역을 소화하는 고보결은 ”유령들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나 재밌고 유쾌하고 감동적”이라고 덧붙였다.

휴머니즘적 서사를 진득하게 풀어내는 극이지만, 코미디도 놓치지 않는다.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핵심인물은 유리의 남편 조강화 역을 맡은 이규형이다. 이규형은 “아내가 죽은 날 아이가 태어나는 등의 장면들이 이어지는데, 서사 속에서 코미디 균형을 적절히 잡는 게 어려웠다”며 “코미디 장르도 겸하지만, 너무 웃겨선 안 되지 않나. 감독님과 코미디 지점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며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의뭉스러운 가정부 문광 역으로 열연한 이정은이 특별 출연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 PD와는 ‘오 나의 귀신님’으로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PD “첫 회에 인물 소개와 초기 설정들이 들어간다. 이를 재밌게 풀어냈다”며 “첫 회의 마지막 장면을 기점으로 우리 극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다. 중요한 장면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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