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오른팔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자 소속팀과 조제 무리뉴 감독 얼굴에 먹구름이 꼈다. “4층까지 기어올라왔더니 계단이 사라졌다”는 비유로 절망감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무리뉴 감독은 19일 영국 런던 엔필드 훈련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이번 시즌 복귀를 확신하지 못할 것 같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어 “홍보 담당관이 보도자료를 낙관적으로 잘 썼다. 내가 썼다면 다르게 썼을 것”이라며 “그는 손흥민이 시즌 막판 2~3경기 정도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 예상이 맞길 바란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또 ‘시즌 중 손흥민이 돌아올 수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노(NO)”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시즌 중 돌아온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강하게 말하지 않으면 계속 같은 질문을 할 테니 비유를 하겠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원래 우리는 지하 12층에 있었다.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가려 했는데 계단이 부러지는 위기가 왔다”며 “건물 위로 올라갈 다른 방법을 찾았다. 그건 기어 올라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팀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부상 이후 상황을 묘사하는 부분이다.

이어 “엄청 힘들었지만 11개 층을 올라 우리가 오고 싶은 4층까지 왔다”며 “근데 이번엔 누가 우리 계단을 아예 가져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우리는 위기다. 이제 난간으로 가서 우리 팔로 버티며 올라가야 한다”며 “선택지는 2가지다. 포기해서 떨어지는 것과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토트넘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이번 주중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애스턴 빌라와 경기하는 동안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마친 뒤 재활을 위한 관리로 몇 주(a number of weeks) 동안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3대 2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앞서 이 경기 전반 도중 오른팔 통증을 호소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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