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시신이 발견된 현장 사진. 징뉴스

불륜 상대방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몸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베트남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베트남 징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4일 베트남 남동부 빈투언성 박빈 지구의 한 숲속에서 발견된 불에 탄 주검이 얼마 전 10살 남자아이의 살해범으로 지목된 티엔(34)으로 추정된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티엔은 지난 12일 베트남 동나이성에 위치한 피해아동의 집을 찾아가 “함께 놀자”며 아이를 꾀어내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다. 밤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이를 가족들이 찾아나선 결과 집에서 2㎞ 떨어진 폐가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진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티엔이 피해아동의 엄마와 불륜 관계였으며 최근 두 사람 사이 감정적인 다툼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티엔의 뒤를 쫓았다.

용의자가 된 티엔은 가족들에게 휘발유 캔 사진을 휴대폰으로 전송한 뒤 잠적을 감췄다. 그로부터 이틀 뒤 아이가 숨진 장소에서 4㎞쯤 떨어진 숲속에서 불에 탄 시신과 티엔의 오토바이가 발견됐다.

정황상 불에 탄 시신이 티엔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사망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불에 탄 시신의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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