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중앙교회 “성도와 시민 보호 위해 예배당 자발적 폐쇄”


경북 경산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가운데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사진)가 20일 오후 6시부로 예배당을 자발적 폐쇄키로 결정했다. 김종원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교회 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지역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시설로 교회가 활용되고 있는 만큼 성도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당회와 심도있게 논의 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주일예배(1~5부)와 금요성령집회는 유튜브를 활용한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하고, 수요예배와 새벽기도회는 각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김 목사는 레위기 13장을 언급하며 “교회의 중요한 사명은 조국과 민족의 아픔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교회가 예배를 소홀히 한다거나 상황에 타협하는 것으로 인식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아픔에 공감하기 위한 조치로 인식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레위기 13장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에서 부정하거나 병이 있는 자들은 진영밖에 살도록 격리를 시키는 장면이 기록돼 있다.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레 13:46)

김 목사는 “말씀에 비춰보면 지금은 누가 병 가운데 있는지와 누구를 진영 밖에 살도록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진을 비우는 조치를 취해 시대적인 요청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을 비우지만 떠나는 것은 아니”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또 다른 예배의 형태인 인터넷예배를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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