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대구 신천지 전체 신도 조사… 전문가, “신도 연락두절 있을 수 없어”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신도 8000여명의 명단 확보에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확진자와 함께 9일 16일 예배를 드린 신도 1001명의 명단을 교회로부터 제공받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유증상 여부를 전화 조사 중”이라며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선별보건소나 자가 방문 등을 통해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8000명 정도 되는 교회 전체 신도에 대해서도 교회 측 협조 하에 명단을 공유 받고 있다”며 “(해당 신도들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유사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이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신도 명단 확보에 나서면서 1001명 중 연락두절 상태인 신도 396명에 대한 소재파악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천지를 전문적으로 취재해 온 정윤석 기독교포털뉴스 대표기자는 “철저한 감시체제가 일상화 된 신천지 운영 특성상 1시간 이상 연락이 두절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고 활동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신분노출에 극도로 주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분노출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선이 드러날 경우 위장교회나 ‘추수꾼’으로 들어간 정통교회, 복음방, 신천지가 운영하는 카페는 물론 신천지가 관리하는 포교대상이 한꺼번에 드러나게 되기 때문”이라며 “대구 다대오 지파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을만한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구 지역에만 복음방 위장교회 카페가 2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신천지 다대오지파가 대의적 차원에서 모든 신도가 전수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주일 예배를 앞두고 있는 정통교회에도 주의를 요청했다. 정 기자는 “신천지 내부에서는 인류의 역사가 2~3년 안에 승부가 난다고 보기 때문에 신천지교회가 폐쇄된 상황이라도 포교를 멈추진 않을 것”이라며 “염탐을 목적으로라도 정통교회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새 신자가 출석할 때 신천지 신도가 아닌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이유 없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성도는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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