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포스터(왼쪽)과 영화 ‘민사라 칸나’ 제작자 PL 테나판. 연합뉴스 및 인디아투데이 캡처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인도의 영화제작자가 봉 감독에게 26일까지 해명을 할 것을 요구했다.

20일 인디아 투데이 등 다수의 인도 매체에 따르면 영화 ‘민사라 칸나’를 제작한 PL 테나판은 봉 감독과 ‘기생충’ 제작자에게 법적 고지를 보냈다.

PL 테나판은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측이 오는 26일 이전까지 해명하지 않으면 정식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이 ‘민사라 칸나’ 속 기본 플롯을 가져간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비슷한 소재들은 많지만 가족 전체가 사기를 쳐서 부잣집에 들어가는 건 우리 영화에만 나오는 플롯”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두 영화의 유일한 차이점은 ‘기생충’이 로맨스 장르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PL 테나판 제작사 내 법률팀은 지난주 ‘기생충’ 측에 이미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민사라 칸나' 포스터. 영화 평론 사이트 필름 컴페니언 캡처

이와 관련 ‘민사라 칸나’를 연출한 K.S. 라비쿠마르 감독은 “이 논쟁이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가져올 것”이라며 “아직 ‘기생충’을 못 봤지만 ‘민사라 칸나’가 영감을 준 작품이 오스카를 수상해서 기쁘다. 표절 소송은 제작자에게 달려있다”고 밝혔다.

1999년 개봉된 ‘민사라 칸나’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연인의 집에서 경호원으로 일하는 남성의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기생충’의 배급·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8일 “‘기생충’ 표절을 주장하는 인도 영화 제작사 측에서 어떤 연락도 받은 것이 없다. 배급사와 제작사 쪽으로 아무런 이야기가 온 것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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