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조직폭력배가 도심에서 포르쉐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때려 부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조폭의 폭력에 불안해했지만 경찰은 아무 조치 없이 풀어준 것으로 알려져 비난 여론이 거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서부경찰서는 21일 오후 9시30분쯤 광주 서구 상무지구 번화가에서 주차된 포르쉐 차량을 야구방망이로 부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출동해 A(35)씨를 체포했다.

A씨는 앞뒤 좌석 유리는 물론 사이드미러와 보닛까지 모두 부쉈다. A씨의 폭력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고 일부 시민은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서부경찰서 상무지구대까지 임의동행 했지만 조폭인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친구와 감정 다툼을 하다 이런 일을 했다”고 말했고 차량 주인인 B씨는 “절친한 친구 사이여서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구대는 사건이 발생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사건을 상급 기관인 광주 서부경찰서에 보고했다. 사건을 보고 받은 서부경찰서 한 형사가 익숙한 A씨의 이름을 수상히 여겨 조회한 끝에 조폭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제야 조폭 사건을 담당하는 강력팀과 광주청 광역수사대에 공조를 요청했다. 그 사이 A씨는 휴대전화를 꺼놓고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알아챈 A씨는 그제야 경찰에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지구대 상급 기관인 서부경찰서는 “A씨가 임의 동행을 거부하자 지구대의 임의 동행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내 조폭인지 알 수 없었다”며 임의동행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상무지구대는 “지구대에선 신원을 확인하더라도 대상자가 관리대상 조폭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있어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만 서부경찰서에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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