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풍문고서 쓰러졌다” 검사 중 도주극 벌인 남성 ‘음성’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앞두고 도주극을 펼쳤던 의심환자가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23일 보건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조선대병원 음압격리병실에 들어갔던 24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이날 오후 경기도 집으로 돌아갔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내 대형서점 ‘영풍문고’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모습에 놀라 달려온 서점 직원 등에게 A씨는 “나는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 신자다” “대구에 방문한 적 있다” “중국인과 만났었다”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의 행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4시48분쯤 그는 출동한 119구급차를 타고 조선대병원에 도착했다. 그런 다음 코로나19 검사에 돌입했는데, 절차를 안내하던 의료진이 잠시 관심을 돌린 사이 A씨는 병원 후문으로 달아났다. 병원에 들어선 지 약 3시간 만이었다.

휴대전화 전원마저 끈 상태로 사라졌던 A씨는 약 1시간 뒤 스스로 병원을 다시 찾았다. 병원 측은 즉시 A씨에 음압병상을 배정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A씨가 서점에서 쓰러졌을 당시 상황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다. 현장을 포착한 시민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게재한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과 지역 주민들은 A씨의 감염 여부와 지역 내 전염을 우려하며 그의 이동경로를 수소문하기도 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의심 환자 행세를 한 A씨를 서점 영업 방해와 행정력 낭비 혐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