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국 집회소 1100곳 어디에? 누락된 제보 쏟아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전국 집회소 및 부속기관 1100곳의 주소를 공개했다. 신천지 전문가들은 “폐쇄적인 신천지의 행보를 고려할 때 예외적인 일”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시설을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천지가 지난 22일 홈페이지 ‘코로나19 긴급대응’ 게시판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신천지 집회장과 부속기관은 11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42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 170곳, 전라도(전북·전남), 경상도(경북·경남) 각 128곳, 광주광역시 98곳, 충청도(충북·충남) 81곳, 강원도 76곳, 인천광역시 65곳, 부산 38곳, 대전 31곳, 대구 22곳, 울산 20곳, 제주 5곳, 세종 2곳 순이다.


신천지는 지난 18일 모든 집회와 모임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나 방역 당국의 신도 명단 요청에는 협조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신천지 본부는 이날 “자료에 공개된 1100곳에 대한 방역을 모두 마쳤다”면서 “신도에 대한 신속한 감염진단을 위해 전국 보건소에 협조 요청을 했으며 신도 및 방문자 201명에 대한 코로나19 양성 접촉자 자체 자가격리 조치 및 4차 보건소 문의 안내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가 전국 집회소의 주소를 공개한 것을 두고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는 “폐쇄적인 신천지의 행보를 고려할 때 예외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탁 교수는 23일 현대종교 홈페이지에 “기존에 입수된 신천지 내부 자료들과 비교할 때 상세한 위치 정보를 스스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밖으로는 코로나 감염과 확산의 근원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안으로는 신도들에게 방역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동요를 잠재우려는 이중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천지의 주소 공개가 코로나 집중 발생지의 오명을 씻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지역 교계와 교회는 이번에 공개된 신천지 주소(http://www.shincheonji.kr/bv_coronaAddress_9528)를 공유해 예방에 대처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종말론사무소를 운영하는 윤재덕 소장은 “신천지가 공개한 1100개의 리스트가 완벽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소장은 “지금 ‘자신이 포교당한 집회소가 리스트에서 빠져있다’고 주장하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누락된 장소는 신천지에서도 끝까지 숨기고 싶어하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9시 기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 환자 123명이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총 55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지역별로 경기 2명, 부산 1명, 대구 63명, 경북 7명, 경남 1명, 광주 1명 등 75명이다. 나머지 48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23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의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하루 2차례 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276명에 이른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도 6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시장은 “연락이 이뤄지지 않은 인원에 대해서는 공무원 등을 동원해 지속해서 접촉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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