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 대학생과 플라스틱 통에 가득 담긴 코로나 맥주. 데일리메일 캡처

미국 대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조롱거리로 삼아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뭇매를 맞고 있다.

CNN 등은 최근 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 캠퍼스의 일부 학생들이 코로나19를 소재로 파티를 즐기는 영상이 SNS에 퍼지자 대학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문제의 파티 영상에는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캔맥주를 마시는 서양인 학생이 등장한다. 이 학생의 옆 플라스틱 통에는 맥주 브랜드 코로나 엑스트라의 맥주병들이 담겨 있다. 한쪽 벽에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문구와 해괴한 문양이 그려진 천이 걸렸다. 게시자는 영상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도 우리의 파티를 막을 수 없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파티장 벽에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적힌 천이 걸려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영상이 공개되자 같은 대학 내 아시아계 학생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올버니 캠퍼스 아시안 학생 연합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교내 아시안 커뮤니티 회원들은 지난 주말 열린 파티를 용납할 수 없다”며 “당신들의 파티는 재미있지도 않고 완전히 둔감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시안 학생 연합은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인들에 대한 엄청난 고정관념뿐만 아니라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낳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대학 당국에 관련자 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올버니 대학은 “최근 학교의 허가를 받지 않은 코로나를 주제로 파티가 열린 것을 알고 있다”면서 “파티의 주제는 매우 불쾌하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 이는 우리 1만8000명의 학생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행동 강령을 위반한 학생들은 징계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파티 시기, 참여 인원 등 정확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만8118명에 이른다. 이중 사망자 수는 2454명으로 발병지인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이란 등 다른 7개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박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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