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온 중국인 신천지 신도가 서면의 한 찜질방에서 3박 4일 동안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접촉자 파악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23일 수영구에 주소지를 둔 29세 중국인 남성 A(부산 7번 환자)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오래전부터 부산에서 근무하는 부모를 따라 한국에 들어온 A씨는 평소 대구에서 ‘노가다’(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를 뜻하는 일본말)를 하며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지난 18일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는 지난 22일 수영구보건소에 들러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할 때까지 3박 4일간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검사 결과가 22일 오후 9시쯤 양성으로 확인되면서 부산대병원 음압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부산시는 네오스파 찜질방도 방역 조치한 뒤 폐쇄했다. 또 이 찜질방에서 숙식하면서 생활하는 종사자들은 부산시의 임시생활 시설로 옮겨 자가격리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이 기간 네오스파 찜질방 방문자 9명을 확인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A씨가 번화가에 있는 다중 이용시설을 이용한 만큼 접촉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역학 조사관이 포함된 부산시 즉각 대응팀이 A씨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씨의 부모는 그가 부산에 내려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한국어가 서툰 중국인이라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이동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응팀은 부모가 있는 부산집을 두고도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한 이유가 신천지 교인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 염두에 두고 접촉자 수와 신원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애초 신천지대구교회를 다니지 않았다고 부정하는 등 조사에 비협조 중이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18~21일 찜질방을 이용한 방문자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긴급자금을 투입해 지역의 다중집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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