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캡처

국방부가 군부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장병을 격리한 가운데 격리 장병에게 식사를 부실하게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격리 장병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비닐로 덮인 식판에 반찬과 국 없이 김에 비벼진 밥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제보자는 “우리 군인들 대구 경북 지역 이상한 폐건물에 격리됐다”며 “환경이 진짜 열악하고 밥도 이따위로 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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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을 촬영한 제보자는 24일 페이지 관리자를 통해 국민일보에 “첫날 격리될 때 갑자기 우리 밥은 없다고 했다”면서 “오후 7시가 넘어서야 갑자기 주먹밥이라면서 반찬 없이 밥만 줬다”고 알려왔다.

다른 제보자 역시 같은 페이지에 “7사단 격리당한 인원들 오늘 저녁임”이라며 사진을 보냈다. 장아찌와 비빔소스 등 반찬이 담겨있기는 했으나 성인 남성이 먹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양이었다.

이에 제보자는 “(감염 위험 때문에) 배식을 통제하는 간부가 없다”며 “앞사람이 반찬을 다 먹어 뒷사람이 밥을 못 먹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식 안내도 없이 1층에 밥만 놔두고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캡처

이 게시물들은 각각 댓글 4900개, 2100개가 달리며 네티즌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 이겨내려면 골고루 많이 먹어야 한다는데 저렇게 받아서 이겨낼 수 있겠냐”는 우려 섞인 댓글을 달았다. 격리된 중국 유학생 도시락 사진을 올리며 “중국 유학생들에게는 이렇게 잘 챙겨주면서 나라 지키는 군인은 홀대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반면 “나도 격리된 군인인데 밥 잘 나온다. 일부러 저렇게 사진을 찍어서 정부를 욕먹게 하려는 것 같다” “군인들이 이렇게 외부로 사진을 유출하는 건 문제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군 관계자는 “격리 초기에 접촉을 피하려다 보니 배식 관리를 하는 간부가 없어 반찬 부족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현재는 같이 격리된 간부들이 있어 배식 관리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먹밥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훈련 기간 중 가끔 주먹밥이 나가긴 한다”고 말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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