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국 교회에 낯선 사람들 출몰… “신천지 신도 확실해”

목회자들 “신천지의 습성 모두 갖고 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선교센터 입구에 신천지 교인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낯선 외부인’들이 주일인 23일 전국에서 목격된 것으로 확인됐다. 목회자들은 이들을 신천지 신도로 보고 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교회의 출석률이 30%를 밑돌았다. 교인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충북 청주의 A교회에도 이날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 교회 교인들은 평소에도 교회 배지와 이름표를 달고 예배를 드린다. 교회는 주일에 신천지 신도들이 올 것이라 예상하고 전체 교인에게 반드시 배지와 이름표를 달고 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교회가 집계한 외부인은 모두 4명이었다. 이 교회 담임 B목사는 24일 “이름표와 교회 배지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다고 하는데도 이들이 ‘아는 사모님과 통화를 해 보라’ ‘왜 예배를 못 드리게 하냐’는 등 횡설수설을 반복했다”면서 “안내하던 교인들이 정중히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는 “평소 나오던 교인들도 안 나오는데 굳이 그런 날 교회에 새로 나와 신분도 밝히지 않고 얼버무린 건 매우 특이한 일로 모두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의 C교회에는 지난 21일 금요심야예배 때 낯선 청년이 나타났다. 평소 70명쯤 출석하던 금요심야예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0명이 조금 넘는 교인이 출석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앉아 있던 낯선 청년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D담임목사는 “처음 본 청년이 와서는 예배 시간 내내 카톡을 하며 혼자 미소 짓기를 반복했다”면서 “기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씀도 듣지 않고 카톡만 쉬지 않고 하다 돌아갔는데 그 모습만 보면 교회에 나올 이유가 전혀 없었다. 신천지 신도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정통교회 목사의 설교나 예배를 부정하기 때문에 정통교회에 나가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는 게 보통이다.

이 교회에는 24일 오전에도 낯선 청년 2명이 찾아와 부목사에게 본당 문을 열어달라고 조르다 돌아갔다.

D목사는 “월요일은 교회가 쉬는 날로 직원들이 없는데 마침 부목사 한 분이 교회를 둘러보러 가셨다 청년들을 만났다”면서 “이들이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본당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했고 부목사님은 돌아가라고 설득해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는 “2인 1조로 움직이는 신천지의 행태를 볼 때 이들을 신천지로 볼 이유가 충분하다”면서 “월요일에는 교인들도 교회를 찾지 않는 게 보통이라 독특했다”고 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은 “이런 행태를 보였다면 거의 신천지라고 보면 된다”면서 “신천지교회들 모두 폐쇄됐으니 지역교회나 둘러보자는 심산으로 정통교회를 찾았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신천지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만큼 이런 시기에 교회들은 낯선 사람의 출입을 각별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