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연합뉴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국민들의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낳은 대구·경북은 ‘봉쇄령’까지 언급되는 등 그야말로 섬이 됐다.

이런 비상 상황 속에서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그들의 이송을 도맡고, 과거 이동 경로 따라다니며 흔적을 소독하는 방역 관계자들이다. 또 급증하는 환자들을 돌봐야하는 의료진들 역시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24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한 방역 관계자가 시설물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이들의 힘없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눈길을 끈다. 이날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는 한 방역 관계자가 혼란한 틈을 타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그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그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새하얀 방역복을 갖춰 입었고, 의료용 고글을 써 얼굴 전체를 가렸다.

제대로 된 휴식 공간이 아닌 도로 가장자리에서 숨을 돌린 그는 평범한 벤치는커녕 길바닥에 설치된 시설물에 앉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강행군에 지친 듯 상체를 앞으로 푹 숙인 채 고개를 떨궜다.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된 23일 오후 한 의료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이 의심환자나 확진자를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상황은 같았다.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앞 벤치에는 방역복과 마스크 등으로 온 몸을 무장한 의료진이 털썩 주저 않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편해보이지는 않았다. 두손을 무릎 사이에 낀 채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고단함을 온몸으로 드러냈다.

이같은 모습이 언론과 각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응원 댓글을 쏟아냈다. 매 순간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이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뛰는 분들이라는 찬사도 이어졌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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