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건 된 ‘부산 7번 확진자’ 신천지 중국인… “신천지 출입국 기록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 신천지 신도들의 출입국 기록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신천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제공하기로 협의한 이후 더 빠른 선제적 방역 조치를 위해 추가로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부산 7번 확진자’의 동선이 뚜렷이 공개되지 않으며 이러한 의혹은 증폭됐다. 29세인 부산 7번 확진자는 대구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방문한 것으로만 알려진 채 부산을 방문하기 전 정확한 동선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부산진구청이 이 확진자가 다녀간 찜질방과 식당 등 지난 20일 부산역 도착 이후의 동선만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이 일반에 알려진 동선의 전부다. 부산시는 이 확진자가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데다 역학조사에서 진술이 엇갈리며 동선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그는 신천지 신도로 사람이 살지 않는 부산 수영구 재개발 지역으로 주소를 둔 중국인 국적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출입국 기록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경호 한국기독교이단목회연구소장은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내 신천지에 미혹당한 이의 수가 1만명에 이르며 중국 우한에서도 전도가 이뤄진 것으로 교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며 "출입국 기록을 근거로 중국을 방문한 이들을 파악해 정통 교회 출입 및 모임 형성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전제 신도명단은 21만5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이날 합의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크로스 체크가 불가능 상황이라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강 소장은 "신천지 신도 본인들이 아니라고 하는 이상 정확한 신도 전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잠시 신천지로 밝히지 않은 채 기존 정통 교회 등으로 스며든 이들이 더 위험할 수 있기에 기성 교회 등에서도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 4층에 있는 신천지 부속기관을 코로나 19 관련 강제 역학조사 차원에서 진입했다.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있는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던 안양시 거주자가 24일 코로나 19 양성으로 확진됨에 따른 조치다. 경기도는 이 환자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의 명단을 포함해 당시 과천예배에 참석한 교인 1만명의 명단과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다"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며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 한 확진자는 대구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신도 명단에는 빠져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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