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동덕여대 학생 10명 중 6명이 교수 등으로부터 여성혐오 표현을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덕여대 성인권위원회(성인권위)와 동덕여대 제53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재학생 등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65.1%(복수응답 가능)가 교수·강사로부터 여성혐오 표현을 들었다고 답했다고 뉴시스가 25일 보도했다. 없다는 답변은 30.9%였다. 이어 퀴어혐오(21.4%), 장애혐오(13.6%), 인종차별(13.3%) 표현을 들었다는 응답이 뒤따랐다.

일부 학생들은 주관식 질문에 “치마를 입은 학생들을 보면 본능적인 욕구가 생길 수도 있다” “내 사무실에 올 땐 항상 둘씩 와야 한다. 미투할까봐” 등의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또 “여자 나이 25살이면 꺾인다” “유리 천장은 여성이 스스로 만든 것” “전쟁 나면 여자들은 몸 파는 것밖에 없다” 등의 발언을 들은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학생들은 강단에서 벌어지는 혐오 발언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58.9%가 ‘교수·강사의 혐오표현을 규제하기 위해 본교 당국에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순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징계’라고 답했다.

성인권위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3월 중 학교와 소통할 수 있는 학내 소통기구를 통해 이 문제를 다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대 내에서 강의진에 의한 여성혐오 발언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적돼왔다. 2017년에는 이화여대 의대 교수가 “얼굴을 좀 가꿔서 빨리 남자를 좋은 사람을 만나라, 몸을 고치든지” 등의 발언으로, 지난해에는 서울여대 한 교수가 “너희들은 가만히 있어도 오빠가 다 알려주겠지” 등의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적이 있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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