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주 이만희 어디 숨었나…“공개석상에 나와 신도들 혼란 잠재우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씨의 모습. 연합뉴스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80% 안팎이 신천지 신도일 정도로 신천지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교주 이만희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과 25일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이름의 서면 메시지만 발표했을 뿐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절대적 권위를 갖는 이만희가 직접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신도들의 활동 중단을 지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천지 신도들은 평소 교리와 다른 지침이 잇따라 내려오자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25일 “신천지 안에서 이만희의 위상은 절대자이자 교리와 성경까지 바꿀 수 있는 신격화된 존재”라면서 “영생불사를 강조하던 이만희가 친형 장례식까지 다녀왔는데도 신도들이 별 이견을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탁 교수는 “현재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이만희”라며 “직접 공개석상에 나와 복음방 등 모든 포교를 중단하고 행정당국에 전면 협조하라는 지시를 신도들에게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탁 교수는 이만희가 공개석상에 나오는 걸 꺼리는 이유를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으로 봤다. 그는 “신도들에게는 영생불사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만희는 만89세의 노인”이라며 “공개적인 자리에 나오면 외모나 목소리를 통해 늙어가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최대한 피하려는 게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탁 교수는 “코로나19의 슈퍼진원지로 지목된 청도 대남병원을 이만희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된 후 이만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있는 것은 비겁하다. 정정당당하게 공개석상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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