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좌)이 지난해 12월 2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열린 ‘2019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우)이 지난해 10월 12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행정을 비판했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은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권 시장이 ‘중국인 입국을 막았어야 하는데 이미 너무 늦은 일이지만 그때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권 시장은) 보수정당 소속이다.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야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권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며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으로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정권이어서 중국 눈치 보느라 입국 금지 안 해서 나라가 망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 이 사람 마음속에는 정치적인 관심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를 향해서는 “경북도지사 미디어에서 봤나? 도청에서 기자회견 한 것밖에 못 봤다. 경상북도 도지사가 보이질 않는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집요하게 찾으려고 하는 게 대구 신천지 교회에 누가 왔는지, 그 사람이 거길 왔다가 어디를 갔는지, 그 사람들이 누군지, 감염 가능성 있는 신천지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협조한다고 하는데 원만하게 안 하고 있으니까. 어떤 곳에서는 강제적인 방법을 동원해 자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반면) 경북도지사나 대구시장은 이걸 찾기 위한 노력을 안 한다. 신천지에 협조해달라고 읍소해달라는 것밖에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구하는 일부 보수 언론과 보수 정당을 향해서는 “확진자 수가 1000명에 육박했는데 중국인은 6명밖에 없다.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 4명 중 3명은 완전히 나아서 퇴원해서 집에 갔다. 나머지는 일본에서 감염된 중국인, 국내에서 감염된 중국인이다”라며 “우리 국민이 전염된 경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약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들이 병을 퍼뜨렸다면 어디서 확진자가 제일 많이 나왔을까. 인천 차이나타운, 서울 대림동, 신도림동이다. 거기 한 명도 없다”라며 “대구·경북에서 대량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과 관련이 가장 적은 동네다”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서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뉴시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신천지도 비판했다. 그는 “신천지는 병에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피해자가 맞다”면서도 “스스로 피해자가 될 확률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을 한 것, 그리고 그 행위를 통해서 타인의 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험하게 했고, 국가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만들어 낸 것, 이것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부터 해야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신천지 기자회견을 거론하며 “(신천지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숨기고 감췄다”며 “물론 신천지가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지만, 총회장 명의 성명이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인터넷에 나와서 말한 것을 보면 사람들을 열 받게 하려고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확진자들을 살릴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다”라며 “병원 의료진만이 그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 그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도 하느님이나 예수님, 이만희 총회장이 아니고 질병관리본부와 방역 전문가들과 의사, 공무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협조하겠다는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얼마나 손해를 보든 최신 업데이트한 신도 정보를 질병관리본부에 엑셀 파일로 줘야 한다. 그게 종교를 따지기 전 인간의 도리”라며 “종교의 자유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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