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코로나19 환자 잇따르고 있다”

‘강명도TV - 자유조선’ 강명도 교수, 울면서 전화해온 북한 여성 충격 증언 “국제사회에 북한 실정 알려 달라”

유튜브 채널 ‘강명도TV - 자유조선’

“45살 인민군 장교 검사 한번 받지 못하고 사망…북한은 정권 체제 유지 위해 감염자 없다고 강변”

“김정은 정권은 구원할 생각 없다. 사실 드러나는 것 두려워해”

“북한에 코로나 19 계속 퍼진다.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건 굶주림”


북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는 증언이 공개됐다.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는 북한 당국의 주장과는 다른 결과이다.

유튜브 채널 ‘강명도TV - 자유조선’의 진행자 강명도(경민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전날(23일) 북한에서 직접 전화 한 통을 받았다”며 “이 전화를 울며 걸어온 북한 여성은 제게 요구한 것이 있었다.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정을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교수는 이날 북한 여성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북한 장마당 모습. 국민일보DB

이 여성의 증언에 따르면 지금 북한에는 엄청난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하는 독감과 폐렴 등으로 쓰러져 죽고 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아니라 독감에 의한 폐렴, 즉 폐농양,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래서 빨리 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려야 한다. 또 실태파악에 나서 더이상 죽는 사람들이 없게끔 막아 달라는 것이 전화 내용이다.
강명도 교수.

강 교수는 “절규에 가까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북한 당국은 짓밟고 있다. 오히려 북한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은 자기네는 단 한명의 확진자도, 증증자 경증자도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수만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을 들락달락 했다. 그것도 1월 20일까지다. 이번 전염병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생겼다. 1월 중순 때는 이미 많은 확진자들이 생겼다. 북한이 지난달 말 국경을 폐쇄한다고 했지만 노동자들이 철수한 것은 1월 중순경 부터다. 아직도 중국에는 북한 노동자, 무역일꾼들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그들이 (북한에) 들어갈 때는 30일 동안 격리된다. 앓던 앓지 않던 국경에 격리병동을 차려 놓고 거기에 30일간 체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 절대 막지 못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의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북한의 굶주림이다. 이 굶주림을 막기 위해 밀무역을 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두만강과 압록강 국경지대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중국 밀수 물품을 가지고 전국 각지로 펴져나가고 있다. 그런데 노동신문이나 북한 언론매체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국가반역죄’라고 했다.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한 사람이라고 걸리면 엄청난 재앙이라고 했다. 감염자가 한명도 없는 ‘청정국’인데 왜 마스크가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만큼 북한 내부 상황이 심각하고 비상사태에 돌입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미 북중 국경지대 등에서 많은 사람이 쓰러지고 있는데도 그들을 구원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그 사람들이 다니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거듭 말하지만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 굶주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유엔이나 WHO가 요구할 경우 전화 통화의 당사자를 직접 만나게 해 주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죽은 사람은 45살 청년이다. 20일 동안 앓다가 사망했다. 인민국 장교로 체격이 출중한 사람이었다. 약 한 번 쓰지 못하고 검사 한 번 받지 못했다. 북한 당국은 독감에 의한 급성 폐렴이라고 했지만 거짓말이다. 건장한 청년이 왜 갑자기 죽었겠는가. 이런 사람이 부지기수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빨리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은 이 사람들을 살릴 생각이 없다”며 “왜나하면 이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유엔이나 WHO 관계자들이 현장에 가보는 순간 아마 북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 두려워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탈북 목사는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하지만 믿을 수 없다. 북한 주민들은 비참하게 무슨 병인지도 모르게 죽어갈 것이다. 불쌍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저도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돌고 있다고 들었다. 북한의 의료사정이 열악해 걱정이다. 내 가족, 내 친척들이 건강하길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북한은 전국적으로 외국인 380여명을 격리하고 국경 지역에 수입품 소독 지침서를 배포했다.

모건 오르타구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성명에서 “북한에서의 코로나19 발병 가능성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며 “미국은 일부 기관의 원조를 신속하게 승인할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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