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금지·제한 가능성 배제 못해
트럼프, 예정보다 기자회견 30분 늦춰…‘장고’ 시사
지난해 미국 방문 한국인 수, 월 평균 19만명
델타항공, 한국 운항 비행편수 축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30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24∼25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코로나19 회견을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조치를 발표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조치에 한국도 포함될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일본·이탈리아·이란 등에 대해 입국금지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 주식시장 폭락 등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고강도 대응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6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가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백악관은 예정보다 30분 늦췄다. 코로나19 조치 내용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가 장고에 빠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우리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모두 152만 1201명으로, 한 달 평균 19만 150명이다.

미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또 미국민들에게 중국으로 여행을 가지 말 것을 권고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미국인들에게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것이다. 다만,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 2단계 여행 경보(강화된 주의 실행)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시적으로 한국으로 운항하는 비행 편수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델타항공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운항하는 여객기 편수를 기존 1주일에 28편에서 15편으로 줄이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고객과 승무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 사항”이라고 밝혔다. CNBC는 다른 항공사들도 승객 수요 감소에 따라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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