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

이탈리아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무사히 출산에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피아첸차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임신 상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치료 중 출산일이 다가왔고 무사히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는 감염 검사에서 다행히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꼽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전국 확진자 수를 400명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75명 늘어난 수치다. 주별로는 롬바르디아가 258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네토가 7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에밀리아-로마냐 47명, 리구리아 11명, 피에몬테·라치오·시칠리아 각 3명, 토스카나 2명,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마르케 각 1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128명은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중 36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나머지 221명은 별다른 증세가 없어 자택에 격리된 상태다. 보건당국은 “감염자 중 절반이 병원 치료가 필요 없는 환자들”이라며 “이는 감염자 5명 중 4명은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는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이날 1명이 늘어 모두 12명이 됐다. 롬바르디아 내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지역 출신의 69세 남성이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이미 중대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처럼 이탈리아 내 사망자는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는 70~80대 고령자들이다. 사망률이 2~3%로 다른 지역보다 다소 높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는 게 현지 보건 당국의 분석이다.

유아 또는 미성년자 감염자는 6명이다. 최연소는 4세 여아이며 10세와 17세 각 2명, 15세 1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슈퍼 전파자’ ‘1번 환자’로 불리는 코도뇨의 38세 남성은 상태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현재는 다소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검사를 받은 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대거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지역 사회 감염의 출발점이 됐다. 다만 이 남성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최초 감염자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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