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자료사진. 뉴시스

손흥민(28)이 오른팔 골절상 수술을 위한 짧은 국내 체류를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복귀한다. 그 사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됐지만, 영국 런던 연고의 토트넘은 손흥민을 격리 조치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이번 주에 영국으로 돌아온다. 토트넘은 코로나19 방·검역에 대한 영국 정부의 지침을 준수하겠지만, 감염 증세를 나타내지 않는 한 손흥민을 격리 조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난 2곳에서 150마일(약 241㎞) 떨어진 곳에서 수술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역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심각하게 나타난 2곳’은 대구·경북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수술을 받은 곳은 서울이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2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오른팔 골절상 수술을 받았다. 입국 사흘 전인 16일 애스턴 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3대 2 승)에서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충돌한 뒤 오른손으로 땅을 짚고 팔이 부러졌다. 당시 손흥민은 통증을 참으며 풀타임을 뛰고 멀티골을 넣는 집념을 발휘했다.

데일리메일은 “아시아에 코로나19가 확산됐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뜻에 따라 한국에서 수술을 받도록 허락했다. 손흥민은 3년 전 같은 부위 부상에서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에게 치료를 맡기길 원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국내에서 체류한 기간은 이날까지 불과 8일. 그 사이에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손흥민의 입국 당일 확진자 수는 4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수는 1595명이다. 그 짧은 기간에 34.6배나 늘어난 셈이다. 이런 급격한 확산세에 올림픽 예선 출전을 위한 다른 종목 국가대표들의 해외 이동길이 막혔고, 국내 대회는 지연·축소됐다.

‘손흥민을 격리하지 않겠다’는 토트넘의 입장은 복귀 절차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손흥민의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토트넘의 간절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앞으로 9경기 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 7무 9패(승점 40)를 기록해 6위로 밀려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리그를 4위 안에서 완주해야 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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