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한다며 최근 한국인을 입국 금지시키고, 전세기로 한국 여행객을 조기 귀국시킨 이스라엘에서 27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타임오브이스라엘(ToI), 하아레츠 등 이스라엘 현지언론들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1명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이스라엘 남성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모세 바르 시만 토브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이 남성이 4일 전 이탈리아에서 귀국해 코로나19 증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현재 격리된 뒤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인 확진자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정박됐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객 2명뿐이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일찌감치 발병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마카오·태국·싱가포르, 한국·일본에서 14일 이내 머문 외국인의 입국을 차례로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특히 한국인 관광객을 서둘러 귀국시킨 것으로 한국에서 주목을 받았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지난 24일 긴급 안내문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양국 정부 간 협의 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특별 전세기를 준비했다”며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는 우리(이스라엘) 국민은 오늘 오전 11시까지 벤구리온 공항에 집결해 달라”고 알렸다. 이후 한국인 400여명은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하는 전세기 2편으로 귀국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자국 성지순례를 다녀간 한국인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전해지자 23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고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을 조기 귀국시켰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급속히 이뤄지는 이탈리아를 다녀온 자국인의 감염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셈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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