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캡처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이 부산에서 ‘신천지 오픈하우스’를 개최한다는 전단지가 SNS로 확산되자 네티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번진 뒤인 지난 18일쯤 이미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7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막아 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전단지 사진 1장이 등장했다. 여기에는 ‘소문난 잔치 신천지 오픈하우스’라는 행사 제목과 함께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참여 독려 문구가 적혀있다. 29일 토요일 오후 2시 부산 하단역 인근 처소집회소에서 개최한다는 안내 사항도 덧붙여져있다.

오픈하우스는 신도들의 가족과 지인을 초청해 신천지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행사다. 외부의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겠다는 게 이들이 오픈하우스를 진행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전,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적으로 해마다 진행돼 왔다.

이같은 소식이 SNS와 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 지금 이게 가능한 일이냐”며 “대규모 감염 사태를 만든 건 신천지”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나서서 이 행사를 막아달라” “이정도면 답이 없다” 등의 댓글도 쏟아졌다.

특히 전단지 속 개최 장소로 언급된 부산 야고보지파는 유튜브를 통해 ‘집회 설교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을 빚은 적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유튜브 계정 ‘종말론사무소’에 게시한 영상에 “지금 우한폐렴(코로나19) 있잖아. 거기가 우리 처소집회소 있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 신도는 한 명도 안 걸렸다”는 발언을 담았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 내 처소집회소가 없다고 주장한 신천지 측 입장이 거짓임이라는 의미가 된다.

네티즌들의 격한 반응이 이어지자 부산시 측은 같은 날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공지에 나섰다. 부산시는 “행사 주최 측에 확인해본 결과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경찰의 협조 하에 해당 지역 수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 역시 트위터에 “많은 분이 문의를 하셨다. 확인 결과 모임은 취소됐다”며 “행사 당일까지 동향을 주시하고 개최 움직임이 보일 시 즉각 조치하겠다”고 알렸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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