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영상회의하며 내부결속. 유언비어 퍼트리고 위장 포교하기도


신천지 신도들이 자택에서 인터넷을 통해 영상 회의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또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는 감염 양성 반응이 아니라 음성 반응이 나왔는데 병원이 잘못 검사한 것이다’ ‘대부분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인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천지를 없애기 위한 수를 쓰는 것이다’란 식의 유언비어를 공유하며 퍼트리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자신의 모친이 서울 지역 신천지 신도라고 밝힌 한 제보자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혀왔다.
제보자는 “현재 모친이 모임이나 예배엔 나가지 않고 있지만, ‘zoom(줌)’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천지 측과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어머니 자신의 일상을 누군가에게 계속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1번 확진자가 알고 보니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아닌데 정부가 신천지를 죽이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란 내용의 유언비어가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제보자는 “신천지 신도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평소 신천지 신도들이 각자의 신분을 속이고 포교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제보자는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임을 속이고 어떤 간호사를 전도했는데 이번 사태로 신천지 신도인 것이 들통났다. 다 잡은 물고기를 놓쳤다’고 아쉬워하셨다”고 했다.

앞서 법원은 “신천지 소속을 숨기고 접근해 포교하는 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신천지 피해자 A 씨 등 3명은 신천지 서산교회의 계략과 모략에 미혹돼 최대 7년간 노동력을 착취당했다며 2018년 12월 신천지 서산교회와 5명의 포교 꾼을 상대로 총 7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민사1단독 안동철 판사는 지난달 14일 판결문을 통해 “어느 정도 교리에 순화될 때까지 숨기고 있다가 이후 신천지라는 것을 밝히는 형태의 전도 방법은 종교의 자유를 넘어, 우리 헌법과 법질서가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그 자체로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신천지 서산교회에 피해자 A 씨에게 500만 원을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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