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랑이 아빠 추성훈(45·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45세의 나이로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그는 경기 전 자신의 나이를 의식한 듯 “나이가 많은 만큼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은 이날 경기로 실력을 입증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동안 추성훈은 부진한 경기력과 나이로 인해 은퇴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추성훈은 한국시각으로 28일 오후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 109번째 프라임 이벤트 메인 카드 제3경기(웰터급)에서 셰리프 모하메드(35‧이집트)를 1라운드 3분5초 만에 펀치로 인한 TKO 승리를 거뒀다.

추성훈이 종합격투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4년 9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UFC대회에서 아미르 사돌라(미국) 판정승으로 제압한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이후 2경기 연속 패배했었다.

이날 추성훈은 1라운드 초반 모하메드의 공격에 고전했었다. 여유로운 경기력이 장점이었던 추성훈이 몰리자 경기는 모하메드가 주도했다. 그러나 모하메드가 안면을 드러내자 추성훈은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다.

추성훈의 강력한 펀치를 맞은 모하메드는 허우적대다 쓰러졌고 그대로 TKO승이 선언됐다. 추성훈은 유도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종합격투기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그 기세를 이어 2009년 UFC에 진출했지만 2015년까지 7번의 경기에서 2승 5패에 그쳤다.

지난해 ONE 챔피언십과 계약을 맺으면서 복귀를 알렸던 추성훈은 데뷔전에서 자신보다 20살이나 어린 아길린 타니(25·말레이시아)에게 패했다. 대중들은 부진한 경기력과 40대 중반의 나이 탓에 은퇴해야 한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추성훈은 좌절하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에서 패한 직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한국, 태국, 일본을 오가며 운동에만 전념했다. 결국 그는 이날 경기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경기 전 추성훈은 일본 원챔피언십 중계 채널 ‘아베마TV’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종합격투기는 재밌다. ‘이 나이 먹고 내가 뭘 하겠어’라는 생각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할 수 있는 훈련 범위가 젊었을 때와 같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나이가 많은 만큼 노력해야 한다. ‘이제 좀 예전 같은 컨디션이네’라고 느끼려면 젊었을 때보다 더 움직여야 하더라”며 “운동량 증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생각해서 보다 격렬하게 했더니 다리에 탈이 났다. 전과 같은 몸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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